커피한잔
[스크랩] 사북에서 만난 남자 ........
웃음이 나와
2005. 2. 22. 16:07
지난주 토요일
제천에서 볼일도 있고
바다 내음도 맏고싶고 하여 태백을 넘어 동해로 가는길에
강원도 사북을 지나는데 잠바차림의 남자가 애원하듯 차를 잡는다
그냥 지나치려 하는데
선하게 보이고 태워줘도 무리는 없을듯 싶어 태워줬더니
어디가냐고 하기에 장난삼아 정선 카지노에 놀러간다고 했다
그도 지금 카지노를 간다 한다
사북에서 걸어가기는 먼 길 ...
여행길 낮선 만남이지만
그도 같은 목적지를 간다는 나의 차를 얻어탄 관계로 덜 미안한지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
카지노에 온지는 4년이라 했다
물론 서울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여 한때는 돈두 많이 만지고
아들하나, 딸을둔 평범한 가장이였다 한다
지금은 얼굴도 가믈거린다 하며 말끝을 흐리는게
아무리 도박에 미치고 헤어날줄 모르는 사람이지만 가족애만큼은
그나 나나 같은 모양새다
4년이란 세월동안 집은 물론 가족들 얼굴한번 못봤다 한다
아니 갈수도 없었다 한다
가슴에만 묻어두고
대박의 꿈을 안고 다시 돌아갈날을 기대하면서 지내지만
그 확율은 1만분의 1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돈이 떨어지면 막노동하고
몇푼의 돈이 손에 쥐어지면 다시 카지노를 향하고
그가 할수 있는 일은
오로지 그일밖에는 없다 한다
이해할수 없는 말이지만
그의 말투나 그의 느낌에서 그를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그에대한 동정심 때문만은 아닐꺼란 생각도 든다
티비에서 가끔 접하는 그런것이
내옆에 있는 낮선 남자에게서 실감나는 육성으로 들을수 있다는게
묘한 기분도 들고
그가 할수 있는 게 이것밖에는 없다는 말이
그를 내려주고 다시 동해로 향하는 내내동안 여운이 떠나질 안았다
행여 호기심이 라도 여기 오지 마세요
누구 말듣고 재미로 라도 여기 오지 마세요
여기서 10만원은, 100만원은 밖에서 1만원의 가치보다 없습니다
농담으로 라도 카지노 이야기는 하지마세요
쌀쌀한 날씨에
허름한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고 사라지는 그 ....
오늘은 재수가 좋아서 따듯한데서 잠을 잘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주었다
할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이아니고
1만분의 1의 기적이 그의 몫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지금도 머리속에 많이 남아 있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아련한 끈을 찾으려는
초라한 뒷모습을 당분간은 쉽게 지울수 없을것 같다 ................
제천에서 볼일도 있고
바다 내음도 맏고싶고 하여 태백을 넘어 동해로 가는길에
강원도 사북을 지나는데 잠바차림의 남자가 애원하듯 차를 잡는다
그냥 지나치려 하는데
선하게 보이고 태워줘도 무리는 없을듯 싶어 태워줬더니
어디가냐고 하기에 장난삼아 정선 카지노에 놀러간다고 했다
그도 지금 카지노를 간다 한다
사북에서 걸어가기는 먼 길 ...
여행길 낮선 만남이지만
그도 같은 목적지를 간다는 나의 차를 얻어탄 관계로 덜 미안한지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
카지노에 온지는 4년이라 했다
물론 서울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여 한때는 돈두 많이 만지고
아들하나, 딸을둔 평범한 가장이였다 한다
지금은 얼굴도 가믈거린다 하며 말끝을 흐리는게
아무리 도박에 미치고 헤어날줄 모르는 사람이지만 가족애만큼은
그나 나나 같은 모양새다
4년이란 세월동안 집은 물론 가족들 얼굴한번 못봤다 한다
아니 갈수도 없었다 한다
가슴에만 묻어두고
대박의 꿈을 안고 다시 돌아갈날을 기대하면서 지내지만
그 확율은 1만분의 1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돈이 떨어지면 막노동하고
몇푼의 돈이 손에 쥐어지면 다시 카지노를 향하고
그가 할수 있는 일은
오로지 그일밖에는 없다 한다
이해할수 없는 말이지만
그의 말투나 그의 느낌에서 그를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그에대한 동정심 때문만은 아닐꺼란 생각도 든다
티비에서 가끔 접하는 그런것이
내옆에 있는 낮선 남자에게서 실감나는 육성으로 들을수 있다는게
묘한 기분도 들고
그가 할수 있는 게 이것밖에는 없다는 말이
그를 내려주고 다시 동해로 향하는 내내동안 여운이 떠나질 안았다
행여 호기심이 라도 여기 오지 마세요
누구 말듣고 재미로 라도 여기 오지 마세요
여기서 10만원은, 100만원은 밖에서 1만원의 가치보다 없습니다
농담으로 라도 카지노 이야기는 하지마세요
쌀쌀한 날씨에
허름한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고 사라지는 그 ....
오늘은 재수가 좋아서 따듯한데서 잠을 잘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주었다
할수 있는 일이 이것 뿐이아니고
1만분의 1의 기적이 그의 몫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지금도 머리속에 많이 남아 있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아련한 끈을 찾으려는
초라한 뒷모습을 당분간은 쉽게 지울수 없을것 같다 ................
출처 : 사북에서 만난 남자 ........
글쓴이 : 뻐꾸기둥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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