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날때 ...

나쁜 쌔깽이들 ....

웃음이 나와 2004. 10. 14. 13:27
이게 뭐야!!!
집에서 큰소리가 난다
방에서 아이들이 튀어 나온다

몇일전에
소주 안주로 사온 미니족발......

살첨이 없다

크~~~~
결정적인 순간에
소주뚜껑 땃는데...

앙상한 뼈만...

누구얍!!

딸년이 키득 거린다
내곱파서 내가 먹엇당,,,,ㅋㅋㅋ

이년아
아빠 비상 술안준데....나쁜년...흐흐흐흐흐

할수없이
옷을 대충걸치고 나선다
설친잠에
이밤을 어이 팰꼬...

그나마
소주라는것이 있어 생사를 같이할수 있기에
용기가 있었나부다

그래 참자......

두툼한 봉투가 일렁 거린다
미니족발...크~~ 내꼬얌!!
따듯한 호빵~~
쥬스

헉~~~
현관문이 잠겨있다
요것들이....

자는척

불도 꺼져 있나보다
한참만에 문이 열린다

아빠~
워디 갔다 온겨??
둑일놈들
약이 오른다
요쌔끼들 두고 보자......................

느덜 시집가고
장가 갈때
하나도 없어!!

쩝접댄다
큰소리가 난다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식탁이 덜그럭댄다

크~~~
소주맛 죽이네...

아빠 조게뭐야~
뭐가??
허걱~~
이런걸 왜먹어~~

나쁜스키
날 따돌리고 맛을 봤나보다
주방에가서 입가심을 한다

그래
니덜이 소주맛을 알어???
ㅋㅋㅋ
우숩다
이쁘다.....

가슴이 져려온다
아니 벅차다

아주 이다음에
니들이 소주맛을 알때 쯔음에
이런밤

이런
식탁을 기억할 즈음에
행복 이란것도

알수 있겠지

사랑
사랑도 알수 있겠지....

사각 거리던
책넘기는 소리도 머젔다

이젠
나도 자야 할까보다 .................


- 가시고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