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날때 ...
어떤 손님 ....
웃음이 나와
2004. 10. 18. 23:32
나에게는 큰 고객이 한분 있다
몇년전 부터 인연이 되어 필요할때 서로 도움을 받곤 하는데
몇일전에도 40억 가까이 대출을 해줬다
대출 평잔이 줄어 고전하던 차에 단비같이 해결되었고
그 손님또한 불황에 쉽게 대출받을수 있어
많이 고마워 했다
건설업을 하는데
남편은 대표이사 자격으로 현장을 지휘하고
재정관리는 모두 부인의 몫인것 같았다
평범하게 보이는 차림새 하며
소박한 말투는
몇백억을 주무르는 거인의 모습과는 별개의 모습인 것이
작은 셀러리맨의 아내처럼
평범한 이웃 아줌마의 모습이기도 했다
청바지에 운동화
평범한 티셔츠
말투 하나 하나에도 자신을 애써 들어내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돈이 전부인냥
돈꽤나 있으면 거들먹거리고 잘난체 하거나
명품만을 고집하는 우리의 세테 아니던가
작년에 남편이 운전하다가 교통 사고를 냈다고 한다
그후부터는 손수 운전을 싫어하고
기사도 두고
국산차중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골라서 타고 다닌다 한다
체어맨 리무진인가 그러했다
오늘도 사무실에 그녀가 방문을 했다
볼일을 마치고 귀가길에
내가 앞서 나가면서 배웅을 하는데.....
ㅎㅎ 우리집 냥반 자리에요 !!
그랬다 내가 먼저 몇발 빨리가서
승용차 상석문( 뒷자리 우측 )을 열어주는데
상석 옆자리로 앉으면서 말한다
멀어지는 꽁무니를 바라보며 내가 행복한 이유는 뭘까?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거 일수 있지만 그녀의 배려가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남편은 지금쯤 건설 현장에 있을꺼다
서로에 대한 배려속에
공사도
부부의 사랑도 알차게 진행될꺼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