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날때 ...

세상은 좁더라 ....

웃음이 나와 2005. 1. 7. 11:48
총각시절
인기있는 직원이였다
지금도 무시 할수 없지만 ............ㅎㅎㅎ

물론 뇨직원들 한테

23년 전쯤일꺼다

12월 21일 흔치 않았던 나이트 클럽에 갔다
음악에 조명에 술에
또 여직원 열명에 둘러 싸인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였다
각자 준비한
이쁜 편지와 커다란 학도 받은 날이다

그 학에는
자그만 학이 또 열마리가 들었었다
여직원들이 입대 하기 전날 나에게 해준 송별식

그날의 감동과 그날의 사랑을 난 잊지 못했다
몇년이 지난 어느때도

학을 펼처보면서 깨알같은 작은 사연을 읽곤했었다
몇몇 직원들은
나에게 언즈시 추파도 보냈지만

분위기 못잡는 난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지냈던것은 나중에야 알았지만 ..........

어제
어떤 중년의 아좀마가 나에게로 방긋 웃으면서 찾아왔다
헉~~!!
이게 무슨일이던가

23년전 마지막 송별식 이후론 본적이 없는
그 당시의 "미쓰최"

시골에서 근무 할때라
내 오토바이로 많이 바래다 주곤했었다
이뻣었다

오토바이 뒤에타면
등으로 느끼던 그의 가슴은 야릇했고
오똑 나온 송곳니도 여전한 중년의 여인이다

몇일전
내 책상에 명패를 보구
이름이 똑같은 사람도 있네....했었단다

그리고 어제 내 모습을 목격한 그는 깜짝 놀랬단다

"엉 난 9단지에 살어
10년 됐어"

그래 난 7년째야 산본에 온지 7년....
9단지는 우리 사무실에서 직선거리로 200미터는 될까?

나보다 한살 아래인 그였다
아이들 이야기, 신랑 이야기 하는 모습이
20년이 넘은 세월에 변한건 별로 없는 모양새다

예전에
야근에, 밤샘일에 함께 고생도 많았던
동료를 만났다는 기쁨보다

오래전에 잊혀젔던
추억이 살아 남을 감사했다
어제는 온통 옛생각으로 돌아가 있었다

23년전 그날밤
날 환송하던 많은 얼굴들
많은 손들~~

어제난 다시한번 왕자가 됐던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