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날때 ...

꼬까옷 ...

웃음이 나와 2005. 2. 16. 14:18
그래 오늘은 정말로 정장을 했다

겨울내내 등산복 기지로 만든 신사바지 두개
양모로 만든 두둠한 와이셔츠 두개
검은 잠바 두개.....

몇년째 그런 복장으로 출근했고 생활했다

솔직히 열개정도의 넥타이는 있지만
몇년동안 한두개의 넥타이만 착용했다

의미있는 타이는 아니지만
별반 멋이라는것에 대하여 관심이 없었나보다

가을부터 지금까지 한개의 타이로 출근해도
알아보는이 없어 좀 다행스럽단 생각도 들고

잘 어울리지 않는가....그러면 됐지뭐 ..

양복은 몇개 있지만 모두 10년이 넘은것들이다
다행히 체형이 변하지 않아 그래도 맞는다 치지만

깨끗한 바지와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이라면
사무실에도 그리 모자랄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딸아이가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이다

작년 이밤에 처움으로 좋은 양복을 삿다
행여 입을일이 있을까 하고 고히 모셔 두엇던 그 양복을 꺼내 입었다

아빠 매일 이렇게 입지....너무 멋있다
그래 멋있어야지 오늘이 무슨날인데......

훌터보는 딸아이의 눈매가 너무 이쁘다
짜식 ...아빠 멋있는것 몰랐냐 ....

그렇타
나이 40대 중반
이제는 어느정도 중후해야 한다

애써 멋깔스럽게 치장도 해야겠다
누구나 한두가지 남이 넘볼수 없는 나만의 것도
가저야 하지 않는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