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날때 ...

우리 누님 .....

웃음이 나와 2005. 11. 1. 11:39

우리 누님 ....

우리 누님

아마도 자식들 다음으로 사랑했던 아버지의 우리누님 한분이 세상을 떠나셨다

 

80을 넘기신

아버지는 연실 안경넘어로 넘처나는 눈물을 말없이 훔처 내리신다

 

우리 누님의 자식들은

눈물 한방을 흘리지 않는 현실이

 

아버지를 더욱 가슴아프게 하는 요인이기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우리 누님

육남매에 손자들까지 억척스래 길러내신 분이다

 

그러고도

늙어가는 자식들에게 미안해

이집 저집 떠돌며 자신의 몸에 병색이 깊은것도

 

애써 숨기시며

너무 여민 모습으로 세상을 달리 하셨다

 

그랬을 꺼다

남들은 이제 여든일곱이시면 많이 사신거라고.....

 

하지만 자식들의 냉대만 조금 덜했어도

좀더 좋은 세상에서 더 오래 사실수 있었던것이

 

나의 아버지가 슬퍼하시며 주먹으로 눈물을 훔치는 이유일꺼다

 

우리 누님이

간병인에게 2만원 손에 쥐어주며

그동안 고마웠다고 ...

 

마지막으로 세상 사람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신다

 

막내 고모님을 마지막으로 모시며

아버지께서 가장 슬퍼 하신 이유 이기도 했다

 

우리 누님의 자식들은

찾아오는 조문객에게

 

들어오는 조화에서 ...

 

형식적인 숙연함만이 보일 뿐이다

 

외아들이신 아버지

서로 의지하고 많은것을 나누려했던 많은 정성들이

자식들은 알리 없지만

 

아버지는  항상 아버지의 누이를 부를때

우리 누님...

우리 누님이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