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날때 ...
이럴줄 알았다면 ......
웃음이 나와
2006. 3. 21. 13:31
몇일전
가끔 예금하고 하시던 분이
40억이란 거금을 손에 들고 찾아 왔다
평생을 농사일로
찌든 손때와 패인 주름이
그간의 인생이 참 고달 펏구나 하는
우리네 큰형님,아니면 아버지 모습과
흡사한, 병색이 짇은 모습이다.
토지보상 자금이 나왔단다
그런데 하나도 기쁘지 않은 이유는
선친 에게서 물려받은
자갈밭 몇백평으로 자식 키워냈고
고물도 주어다 팔고 안한 일 없을 만큼
고생도 많이 했단다
도시화 되면서
애써지킨 자갈밭이 지금 40억이란 돈으로 변해 있고
지금은 돈을 쓰고 싶어도
불편한 다리
고생에 찌들어 망가진 속병하며
어디하나 성한데가 없어
쓰고싶어도 쓰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한다
내가 앞으로 살아야
2~3년밖에 살수 없다는 탄식과 함께
이럴줄 알았다면
몇년 전에 팔아서
돈이나 실컷 쓰고 죽을것을 ...
하는 탄식과 함께
통장을 받아든 손에
병색이 완연한 떨림이 가슴이 찡했다
백년도 못사는 우리들
거동두 제대로 못하는 노인분이
종이밖스 주어 한푼 두푼 차곡 차곡
그돈이 모일 때 쯤이면
세상엔 그분이 없다
비로서 죽늘날 까지
제대로 써보지 못할돈에 집착을 하고
생을 마감한다
어느만큼 쌓인 돈으로
좋은것 하나 취하지도 못하고
허무만 남는다 ....
우린 그렇게 사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