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날때 ...
사나이...
웃음이 나와
2006. 5. 21. 15:36
꽃게 철이다 하여
오늘 아침에 농산물 수산 시장에 들려
주말이면 집에 찾아오는
아들놈 주려고 꽃게 몇마리와 킹크랩 큰놈 한마리를
거금을 주고 사들고 집에 오니
아들놈 잔뜩 미안한 얼굴로
휴대폰이 없어 졌다 한다
없어진에 아니고 흘린거겠지...
지금껏 몇년동안 다섯대도 넘게
작살내고
몇달전 고교 졸업 기념으로 초코렛 폰을 사줬는데
이눔이 또 사고를 첫다
아들놈 번호로
몇번을 전화한 끝에 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는다
택시 안에서 주었다나.....흐흐흐
그래도 찾을수 있어 기뻣는데
그남자 하는 말이
찾아주면
뭐를 줘야 하는게 아니냐 한다
당연히 고맙다고 사례는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대뜸 10만원 주면 돌려 주겠다 한다
사나이 답게 확끈하게 10만원 달랜다
후후
사나이 답게.....
사나이 !!
짜슥 사나이 답게 그냥 돌려주면 안되나?
긴 설득끝에 5만원 주기로 하고 돌려 받으려 하는데
산본두 아니고
서울 목동 오목교 근처라나...
예식장 갈것도
직원에게 봉투 부탁하고 달려 갈수밖에
별 도리가 있겠는가?
느끼하게 생긴 남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5만원을 낚아채듯 받아들고 휴대폰을 내민다
그래도 고맙다 할수 밖에...
짜슥 사나이 답지도 않구먼..뭐 !!
씁씁하게 달려 집에 들어오니
아빠 미안해....
이눔아 미한해라는 말은 친구한테 하는거야
윗 사람 에게는 죄송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