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날때 ...

생일 축하해 ....

웃음이 나와 2004. 10. 14. 13:26
사랑하는 나의 딸
이밤이 지나면 너의 15번째 생일이군아

우리딸이 벌써 15살이 된거야
애기로만 생각 했는데 .....

아까전에 케익을 사려는데
이렇게 큰딸이 있어요~~ 하더군아
오빠도 있는데요~~했지

휴~~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군아 하는
생각이 들더라

건강하고 이쁘게 자라주는
너에게 아빠는 더할 나위없이 고맙구 사랑스럽다

방금전에
따듯한 미역국을 끓여 놓았지
올해로 아빠가 만들어주는 생일 밥상이 네번째군아

앞으로
몇번을 더 차려야 아빠 곁을 떠날지 모르지만
내년이 지나고
또 내년이 지날수록 더 정성을 다해야 겠지 .

고요히 잠든 얼굴을 본다

이제는 애기티를 벗고
날로 성숙 되어가는 너의 모습에서
아빠와 함께할 시간도 헤아려 보고
무엇을 해줄지를 생각도 해본다

유난히 질투심도 많은 너잔아
오빠보다 조금만 덜해도 서운해 하는너
하지만 아빠는 조금도 밉지 않은걸

오빠와 너가 있기에
아빠는 버팀목이 되어 살수 있는것에
아빠의 삶에 더 애착이 가고 너희들이 소중하단다

엄마와 헤어저
한달에 한두번 엄마를 보는 너희로선
엄마에 대한 그리움 많을테고
작은 가슴 얼마나 아플까.....

아빠는항상 너희에게
미안하고
어쩌면 아빠보다 현실에 더 잘 적응하고 하는것이
대견스럽고

아빠 모습을 다시 추수릴수 있는 기둥인것에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단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라도 아빠를 이해 못해도
아빠는 행복할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

바르게 자라주는 모습이 아빠의 전부인거야

휴대폰이 오면
아빠에게 전해줄때 밑바닦이 보이게 건네주는 이유를
아빠는 알아

아빠에 대한 배려임에 성숙되어 가는 너희를 느낄수 있지

하지만
아직은 아닌거야

아빠의 인생 보다는
너희들이 우선이고 너희와 함께하고
학교 끝나고 학원 끝나면 집에오길 기다리는
지금 모습이 아빠는 더 행복하거든

잘못하는
밥이지만
맛없는 반찬 이지만 투정없이
맛있게 먹는 너희들이 가장 소중하거든

어쩌다
맛있게 반찬이 되면
오빠가 그러잔니
"아빠 우리몰래 요리학원 다녀~~"
그런 모습이 아빠는 행복이거든

아주 다음에...
아빠곁에 너희가 있을수 없을때
그때도 늦지 않은거야

세월이 지날수록
아빠는 행복하단다

커가는 너희들 모습이
아빠의 모습이기 때문이란다


잘~ 자라 기선아 사랑하는 내딸아~~~ 내꿈꿔.................


  유관현 2003년11월18일(화요일) 23:48:46

'생각날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랑떠는 딸년땜시 ...  (0) 2004.10.14
나쁜 쌔깽이들 ....  (0) 2004.10.14
나의 아버지 ....  (0) 2004.10.14
닭 도리탕 ....  (0) 2004.10.14
나~더 늙기전에 ......  (0) 200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