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봄날이다 차창에 스치는 바람이 옷깃을 파고..

웃음이 나와 2005. 3. 20. 18:25

봄날이다

차창에 스치는 바람이 옷깃을 파고 들어도 한기가 없음은 봄이 아닌가

 

몇해전에 산에 불이 나서

소나무가 전부 없어진 우리 산 정상까지 올라 갔다 왔다

 

다행히

면사무소에서 잣나무를 3,000그루 식재를 해주어서 그나마

가시덤블 속에서 자라고 있음에 좀 위안은 되는데

 

엄마 산소와 할아버지 산소는

참 명당자리 임을 갈때마다 느낀다

 

양지바른 곳에

위 아래에서 두분 편한 말벗하며 잘 계실꺼란 생각에

 

자주 찾는 곳이지만

나의 손길로 잔디 하나 하나에 정성을 보탤수 있어 행복하다

 

나의 어머니

생전에 많이 아프면서도

항상 웃음으로 너그시 우릴 바라다 보셨다

 

아버지의 정성어린 병간호에도

많이 고마워 하셨던 분이다

 

세상을 떠나신지 이제 18년째지만

언제건 자식들 가슴에 살아계시어 마음 따스할수 있어

또 행복하다

 

오늘은

우리 엄마에게  마음속으로 약속을 했다

 

엄마 아들 이제 덜 외롭게

다음에 올때는 정말 많이 위할 사람과 같이 올께.........

 

엄마 아들의 아이들

정말 열심히 키워서 세상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아이들로 키울께.....

 

다음번에 올때는

꽃나무 몇개 사와서

좋아하시던 봄꽃들 피어나게 해줄께....

 

그래 엄마도 행복할꺼야

 

다 알고 있잔아

형도 사무관된지  4년이 넘었고

 

예현이

삼성그릅의 어였한 차장이잔아

 

나도 지점장 되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있어야 하지만

그래도 인정 받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엄마의 아이들은 그래도

멋진 아이들이 거던 .....

 

엄마가 좋아하던 꽃 한아름 남기고 간다

혹시 바람에 날아갈 것 같아 돌로 살짝 눌러 놓았어....

 

또 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