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첩

산행사진 ..

웃음이 나와 2006. 11. 4. 21:00


설악산 봉정암이다

내가 제일 많이 다닌 산 설악산

대청봉을 일곱번 정도 오른것 같다

 

예전엔 혼자 다니는 산행을 했다

무거운 텐트하며 석유버너

등이 쉴정도로 무거운 짐을 지고 다녔다

 

이날은 86년도 현충일 이였다

대청봉에 올랐다가 밤이 어두워저 희운각 산장에서

혼자 야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산장이라 하지만 사람은 아무도 없고

달랑 화장실 하나였다

비는 부슬부슬오구 밤은 어두운데

 

돌몇개,과도,야전삽으로 무장하고

저녁도 못하고 텐트에서 숨 죽이며

빨리 날이 새길 기다릴수 밖에 ...

 

혼자 산에온걸 정말 후회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여자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머리가 빠빳하게 선다

귀신인게 분명해 ....

 

랜턴을 켜고

과도를 들고 비장한 각오를 했다

여기서 죽다니.......

 

점점 가까이 들린다

휴~다행인건 가끔 불빛도 보이고

남자의 목소리도 들리는게 아닌가

 

두남녀...

흙에 범벅이 되고

비를 쫄땅 맞았다

 

덕분에 따듯한 커피를 끓일수 있었다

구세주를 만난 그사람들도 옆에 텐트를 치고

서로 무섭지 않은 밤을 지낼수 있었다

 

ㅎㅎ

그후론 혼자 산에서 야영하는 일은 없게 되었다

정말 무섭다

 

야심한 밤에

깊은 산에서의 여자 울음소리 ....

정말 소름 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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