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그러이 ......... 집에 혼자 몇일째다 퇴근하고 오면 더위보다 더 썰렁한 냉기는 아이들 없는 빈공간....... 티비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고 베란다에 아이들 방에 괜한 서성거림이 뻥 뚤린 가슴 덩그러이 침묵의 공기가 빠저나간다 ..... 커피한잔 2004.10.14
미역국 ... 퇴근 시간을 자꾸 묻는다 몇시에 퇴근이야? 짜슥들 여섯시잔오~~ 응 알써 ㅋㅋㅋ 오늘이 생일인줄 알긴 아는군 선물을 준비 한건가? 뭐지? 아침에 학교로 직장으로 바쁘게 나서면서 생일은 뒷전이였는데 아들놈과 딸아이가 뭔가를 준비하는 눈치임에 내심 설래는 마음으로 집안으로 들어선다 불은 커.. 커피한잔 2004.10.14
가을비 ..... 차분히 내리는 가을비는 진한 커피 향내보다 아름다워라 느티나무 작은 입새를 흔들어 바쁜 나그네의 발길을 재촉하고 추녀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에 시름에 잠긴 입김을 내어본다 차분한 월요일 오전시간이 내리는 이 가을비와 더불어 자잔히 흘러만간다 커피한잔 2004.10.14
기분짱이다 ........ 딸아이 가방 둘러 메고 둘이 같이 조금은 기울어진 달을 보면서 제과점에도 들리고 콧노래 부르며 왔으니깐 ...... 그래서 기분 짱이다 아들 좋아하는 비빔면 내가 맛나게 끓여 맛나게 먹는 모습 보니깐......... 그래서 기분 짱이다 아이들 시험때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에 딸아이 데리러 독서실 앞에 .. 커피한잔 2004.10.14
참나 .... 글쎄 화장실에서 공부하는 뇬이 우리집에 있네요 집중이 잘된다나 ..... 지방 큰책상 놔두고 환한 스텐드 불빛 놔두고 흐릿한 조명아래서 냄새는 좀 나지만 변기뚜껑 내려놓구 커다란 수건 깔고 변기뚜껑을 책상 삼아서 공부를 하는 풍경이란 우짤까나....... 누가 말릴 사람 읍지유 ? 가진 유세는 다 떨.. 커피한잔 2004.10.14
가을 ......... < 1 > 아직은 가로수 은행잎이 푸르름을 간직하고 채 단풍이 들기 전인데 화단 느티나무 잎새에게 모르게 비를뿌려 가을을 재촉하려 함은 어떤 그리움 때문이겠지 창문 넘어로 보아야 하는 가을의 정감어린 풍성함도 내것은 손에 질수없는 그리움뿐.... 은은한 커피 향은 멋진 촛불 밝힌 밤의 풍경.. 커피한잔 200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