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날때 ...

허무란 것 ....

웃음이 나와 2008. 2. 20. 11:36

어제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직장 선배가 정년 퇴직 하여 곁을 떠나 갔다

10개월을 앞당겨 떠나 갔지만

31년동안 몸 담았던 퇴임식 치고는 너무나 초라한 자리

 

간부 직원들 끼리 선물 주고 받고

조촐한 술자리가 그가 떠나는 마지막 자리 였기에

허무함과 아쉬움이 더 남는다

분위기도 침울 했고 ....

 

모인 사람들 전부 그랬을 꺼다

내가 남아서 일할수 있는 기간들을 헤아리고

나 또한 이런 모습이 올꺼라고 예감하고

쓸쓸하게 보내야 하는  마음들을 볼수 있었다

 

그래

나를 지금까지 있게 하고

아이들 길러내고 많이 풍족하지 않으나

부족함 없게 살수 있도록 마련해준 소중한 직장 아니던가 ....

 

고맙고

내 생활의 전부를 제공했더 직장

그런 직장에서 마지막 모습이

좀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 하면서

 

축복을 받으며 떠나는 자리였다면

어쩌면 떠나는 아쉬움 보다는

앞으로의 삶에 더 활력을 술수 있지 않았겠는가 하는

아쉬움이 더크게 남는 자리였다

 

나의 첫 직장이자

내 생애에 마지막이 될 직장이지만

처움에 입사 할때만 해도 난 입사 시험을 장난삼아 봤던것이

오늘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참 세월도 많이 흘럿다

81년도 대학 2학년때 친구들 본다 하여 생각없이

내 실력을 테스트 해보려 따라 봤던 입사 시험에

 

친구들은 한명도 안되고 나만 홀로 합격 되었다

농사를 지으려고

농고,농대를 진학하고 그때만해도

꿈이 많았는데 ....

 

커다란 농장을 운영하고

전원에서 셍활하고 싶었던 나 였는데

81년 7월 13일은 내생애에 영원히 기억될 날이 되었지만

난 입사 통보를 받고

 

안 가겠다고 하는 나를 돌려 세우신

아버지 덕분에 이렇게 지금까지

정말 눈섭이 날리도록 청춘을 바처 일했던 직장 아닌가

첫 월급 받고

 

쑥수러운 마음에

노란봉투에 담겨진 월급을 화장실에서 몰래 보다가

선배한테 들켜 무안을 받았던 기억이

엇그제 인데

 

나도 이잰 27년이란 세월이 넘게 흘러간다

앞으로 15년

그후엔 나도 쓸쓸한 마음으로 떠나야 할까?

40년을 넘게 머물엇던 직장을 떠나는 마음은

 

어제 같이 허무하고 쓸쓸함이 없어야 할텐데 .....

많은 사람에게 축복 받으면서

참 고생했소 ....

하는 격려와 찬사의 말쯤은

 

아낌없이 받고 떠나 갈수 있다면

더 행복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갈수 있을꺼란 생각인데

우린 다들 그런것에는 인색하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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